[시황] 블루칩·관리종목 펄펄 '모 아니면 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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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주가가 3년만에 860을 넘어서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 종합주가지수는 기관투자가들의 사자 주문이 몰리면서 850선을 가볍게 넘어선뒤 상승 행진을 지속, 전날보다 31.27포인트 오른 869.00으로 마감됐다.

이날 증시는 한마디로 소위 핵심블루칩과 중가블루칩의 잔치였다. 한국전력 (+2천1백원).한국통신 (+2천원).SK텔레콤 (+8만5천원).삼성전자 (+1만원).포항제철 (+7천5백원) 등 5개 핵심블루칩이 모두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현대자동차 (+3천5백원).SK (4천7백원).삼성전기 (+4천7백원) 등 소위 중가블루칩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또한 주가가 1천원 미만이었던 관리종목도 이날 대거 오름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날 주가가 30포인트 이상 올랐음에도 오른 종목보다 내린 종목이 많았을 정도로 중소형 개별 종목은 철저히 소외되는 모습이었다.

특히 지난주부터 사이버 수수료 인하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증권업종의 경우 경쟁에 따른 증권사들의 수익성 악화 우려로 SK증권과 일은 증권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인터넷 종목 관련 지수인 JHISPI (지스피) 30은 프로칩스와 한국디지탈 등의 상한가에 힘입어 전날보다 12.84포인트 오른 328.65를 기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기관화 장세가 지속되고 있기때문에 기관들의 선호주인 대형주와 업종대표주의 상승 행진이 좀 더 이어질 것" 이라면서도 "외국인의 매도세와 유상증자 부담감 등으로 향후 지수는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크다" 고 내다봤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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