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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팁! 요리하다 기름 눈에 튀면 이렇게

중앙일보

입력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들뜬 마음'이 과해 생기는 위험한 상황들을 조심해야겠다. 헤럴드경제가 24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응급상황 대처방법을 소개했다.

◇과음ㆍ과식이 치질악화 불러=명절 때는 그동안 없던 변비가 생기는 사람들도 많다. 장거리 운전과 수면부족 등에 따른 명절 피로로 생활리듬이 깨지고 화장실을 제때 못 가게 되면서 배변욕구는 있지만 변이 나오지 않아 통증이 심한 경련성 변비가 유발되기도 한다. 경련성 변비는 배에서 소리가 나고 배가 차며 만지면 아픈 것이 주된 증상이다.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양상추와 당근, 오이 등 물에 잘 녹는 부드러운 섬유질을 물과 함께 충분히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특히, 연휴기간에는 과음으로 항문 혈관이 팽창돼 항문의 피부, 점막이 부풀어 오르면서 치질이 더 악화될 수 있다. 또한, 술의 알코올 성분이 항문주위의 출혈을 일으키기도 한다.

◇요리하다 기름이 눈에 튀었다면=추석과 같은 명절에는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특히 튀김이나 부침과 같은 요리를 하다 뜨겁게 달궈진 기름에 물기가 많은 음식을 넣으면 갑자기 기름이 얼굴이나 눈에 튈 수 있다. 기름이 눈에 들어가면 뜨거운 기름에 각막이 화상을 입어 통증이 생기고, 심하면 눈앞이 뿌옇게 흐려지는 등 시력이 저하되기도 한다. 보통 눈에 기름이 들어가면 반사적으로 눈을 세게 누르거나 문지르게 되는데, 이때 오히려 각막 손상이 더 심해져 찰과상을 입을 수도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눈에 뜨거운 기름이 튀면 일단 인공 눈물이나 식염수,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고 이른 시일 안에 안과를 찾아야 한다.

◇대가족 모임, 유행성 눈병 조심해야=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그만큼 전염성 질병에 걸릴 가능성도 커지게 마련이다.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신종플루와 함께 가을철이면 나타나는 유행성 각결막염도 조심해야 한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나타나는 유행성 각결막염은 눈이 충혈되고 눈곱이 많이 생기며, 충혈이나 눈부심 등의 증상이 발견된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에게 잘 나타나는 이 질환을 예방하려면 일단 감염된 사람과는 수건이나 침구 등을 함께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또 자주 손을 씻고 눈을 만지지 않아야 하며, 이미 감염된 사람은 약물치료와 함께 자주 차가운 찜질을 해주는 게 좋다.

◇벌에 쏘인 경우=벌에 쏘이면 아프고 붓는 정도에서 끝나기도 하지만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호흡곤란, 의식장애, 쇼크로 인한 사망 등이 초래되기도 한다.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향수와, 화장품, 요란한 색의 옷을 피하고 특히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꽃밭, 과수원, 쓰레기장 등의 출입을 삼가야 한다. 벌에 쏘였다면 지혈대를 감고 알레르기가 심한 사람은 직접 에피네프린 자동주사를 놓고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한 후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벌침이 남아 있는 경우는 핀셋이 아닌 신용카드 등으로 밀어서 빠지도록 해야 하고, 찬물찜질과 스테로이드 연고로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힌다. 만약 통증과 부기가 하루가 지나도 계속되면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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