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왕중왕 1차전] 스퍼스, 닉스에 먼저 1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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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뉴욕 닉스의 제프 밴 건디 감독은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미프로농구 (NBA)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 끝난 뒤 한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스퍼스의 팀 덩컨 (33득점.16리바운드) 을 막기 위해서는 수비수 2명으로도 부족하다는 것.

17일 (이하 한국시간) 샌안토니오의 앨러모 돔. 4쿼터에만 9점을 따내며 점수차를 89 - 75로 벌려 놓은 덩컨이 벤치로 물러났다. 그리고 경기가 89 - 77로 끝나자 3만9천여 홈팬들은 리본을 던지며 환호했다.

이날 덩컨은 '트윈 타워' 콤비인 데이비드 로빈슨 (13득점.9리바운드) 과 환상적인 호흡을 이루며 팀득점.리바운드 (37개) 의 절반 가량을 합작했다.

스퍼스는 이날 승리로 89년 LA 레이커스가 세운 플레이오프 최다연승기록 (11연승) 과 타이를 이뤘다.

닉스는 1쿼터 마커스 캠비 (10득점.6리바운드).크리스 더들리의 '밀어내기식' 수비에 덩컨 - 로빈슨 콤비가 주춤거리는 사이 앨런 휴스턴.라트렐 스프리웰의 슛이 폭발하면서 29 - 21로 앞섰다.

그러나 2쿼터 들어 덩컨과 로빈슨이 외곽으로 빠져나와 점프슛을 던지자 닉스의 수비가 크게 흔들렸다.

스퍼스는 39 - 39 동점이던 2쿼터 종료 1분을 남기고 덩컨이 3득점을 올리며 리바운드 2개를 잡아내는 활약에 힘입어 전반을 45 - 37로 끝냈다.

닉스는 4쿼터 들어 협력수비로 트윈 타워에 맞섰으나 덩컨.로빈슨이 외곽으로 내주는 패스를 제이런 잭슨 (17득점) 이 장거리포로 연결하자 속수무책이었다.

4쿼터 9분30초쯤 로빈슨의 패스를 잭슨이 3점포로 연결, 87 - 74로 벌리는 장면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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