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골프 1R] 랭킹1위 듀발 7번조로 티오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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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올해로 99회를 맞는 US오픈 골프대회가 17일 저녁 (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 2번 코스 (파70.7천1백50야드)에서 개막됐다.

지난해 우승자인 리 잰슨 (미국) 등 총 1백56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4라운드 스트로크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리게 되며 동점자가 생기면 연장라운드를 갖게 된다.

일본 골프의 영웅 점보 오자키는 미국의 데이비드 톰스.브랜델 챔플리와 첫번째 조로 출발했고 이번 대회로 43년 연속 출전기록을 세우게 된 잭 니클로스는 6번 조에서 커티스 스트레인지.핼 서튼과 함께 라운드를 시작했다.

또 강력한 우승 후보인 세계랭킹 1위 데이비드 듀발은 카를로스 프랑코.필 미켈슨과 한팀을 이뤄 7번 조로 티오프했다.

한편 미국 기상관계자들은 대회기간 중 산발적인 소나기 외에 큰 비나 폭풍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대회진행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컷오프는 상위 60명과 동타를 이룬 선수까지며 선두와 10타차 이내의 선수들도 3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

[이모저모]

*** 첫조 3명 첫홀서 '올 보기'

○…1라운드 경기는 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일본의 골프영웅 점보 오자키와 미국의 데이비드 톰스.브랜델 챔플리가 첫조로 라운드를 시작. 안개가 약간 낀 가운데 티오프한 이들 세 명은 첫 홀에서 나란히 '올 보기' 를 기록. 한편 대회 주최측은 전날 밤 내린 비로 그린이 부드러워져 선수들의 스코어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 그러나 지역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날씨가 맑아진 뒤 주말까지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

*** 와트슨 연습라운드 포기

○…대회 개막 하루전인 16일 (한국시간) 잭 니클로스와 마지막 연습라운드를 약속했던 톰 와트슨은 돌연 라운드를 포기. 오는 9월이면 만 50세가 돼 시니어투어에 출전하게 되는 와트슨은 "메이저대회를 앞두고 연습라운드를 포기해보지 않았다" 면서 "지금은 라운드보다 정신적인 안정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 이라고 설명. 와트슨은 15일 라운드에서 그린 주변에서의 샷 때문에 고전했는데 자신감을 찾으려는 노력이 역력했다. 와트슨은 지난해 상금랭킹 30위에 들어 대회 출전권을 따낸 바 있다.

*** 폭풍 우려 티업 앞당겨

○…올해 첫조의 출발시간인 17일 오전 6시30분 (현지시간) 은 예년에 오전 7시였던 티업시간을 앞당긴 것. 주최측인 미국골프협회 (USGA) 는 "시간을 앞당긴 것은 선수들의 경기지연 때문이 아니라 남부지방에서 오후에 발생할 수 있는 폭풍 때문" 이라고 설명.

*** 미켈슨 결국 대회 출전

○…아내의 출산 예정일 때문에 대회 출전 포기를 심각하게 검토했던 필 미켈슨이 결국 출전. 그러나 미켈슨은 호출기를 지니고 다니며 "만일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더라도 호출기가 울리면 즉시 아내에게 달려갈 것" 이라고 말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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