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면적 2배’ 산업단지 내년 선분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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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는 경제자유구역에 1870㏊의 산업단지를 개발한다. 이 중 1-①공구는 올 초 착공해 내년에 선분양에 들어간다. [프리랜서 오종찬]

3월 기공식을 한 새만금 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새만금 내부개발의 첫 사업이다. 사업 성패에 따라 새만금 전체 사업이 달라질 수 있다.

산업단지의 사업시행자는 한국농어촌공사다. 농어촌공사는 2018년까지 1조9437억원을 직접 투자해 여의도 면적의 두 배가 넘는 1870ha의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1단계 공사는 2014년까지 1조2239억원을 투입해 930ha를 만들고, 2단계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7198억원을 들여 940ha를 조성한다.

새만금산업단지는 용도별로 ▶생산시설 797ha(42.5%) ▶생산지원 215ha(11.5%) ▶상업업무 185ha(10%) ▶공공시설 236ha(12.7%) ▶공원녹지 437ha(23.3%)로 이뤄진다. 기존의 격자형 산업단지 형태를 벗어나 담수호와 수풀·나무 등을 적극 활용한 해양개방형(Water Front) 체계가 도입된다.

새만금에는 물과 자연, 사람이 어우러진 세계적인 명품 도시가 들어선다. 농어촌공사가 조성하는 새만금 산업지구 조감도.

◆내년 상반기 선분양=농어촌공사는 2년 정도 걸리는 산업단지 실시계획승인을 3개월 만인 지난해 말 받았다. 매립재 확보가 어려워 공사가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공사 측은 군산항 항로 준설토를 활용해 올 초 공사에 나섰다. 국토해양부·항만청 등과 협조해 조기에 매립을 끝낼 계획이다. 1-①공구 211ha의 매립사업은 군산항 준설토 226만㎥를 이용해 내년 초 마칠 방침이다.

농어촌공사 안치호 경제자유구역사업단장은 “단순히 바다를 육지로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북의 꿈과 대한민국의 희망을 현실로 만든다는 신념과 열정으로 숨가쁘게 달려왔다”며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과의 실무협의회를 통해 세계적인 명품 산업지구를 조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새만금산업단지는 내년 상반기 선분양을 시작한다. 기계 및 부품 소재, 신재생에너지, 탄소소재, 조선 기자재 분야의 국내외 기업을 유치해 지식 창조형 첨단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공항·항만 등의 인프라를 활용한 최상의 물류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개발전략이다.

농어촌공사는 투자유치에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부동산컨설팅사인 RDN, 삼일회계법인, 건원건축과 투자유치 전략을 짜고 있다. 다음 달부터 국내외 기업체를 방문해 상담하고 투자유치설명회도 연다. 지난달엔 ‘새만금산업지구 투자유치전략 심포지엄’을 열었다.

농어촌공사 경제자유구역사업단 어대수 투자홍보팀장은 “새만금산업단지는 경제자유구역의 강점과 특별법에 의한 추가 혜택을 함께 누릴수 있어 어느 곳보다 경제활동의 이점이 많고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천창환 기자, 사진=프리랜서 오종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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