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교황청, 사상최고 이적료 받은 비에리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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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왜 축구 선수가 돈을 많이 받는 것만 욕을 먹어야 하나. " 사상 최고의 이적료를 받고 이탈리아 프로축구 인터밀란으로 이적하기로 한 크리스티안 비에리에 대해 교황청이 '가난한 이들에 대한 모욕' 이라며 비난하자 동료들이 반기를 들었다.

비에리는 최근 9백억리라 (약 5백40억원) 를 받고 내년 시즌부터 인터밀란에서 뛰게 됐다.

이에 대해 로마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 가 "가난한 사람들의 고통을 고려할 때 지나치게 많은 액수며 분명히 잘못된 일" 이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13일 (한국시간) 시드니올림픽주경기장 완공 기념으로 호주 대표팀과 경기를 가졌던 세계올스타팀의 동료들이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한 것.

카메룬 출신의 수비수 리고베르트 송은 "비에리는 그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 라고 말했고 올스타팀의 영국 코치 로이 호손은 "엘튼 존이 콘서트 한번으로 벌어들이는 돈이 얼마인 줄 알고 하는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고 불평.

양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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