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부실 신용금고 13곳 2개월 영업정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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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금융감독원은 11일 상호신용금고.신용협동조합에 대한 일제점검 결과 대한.성원 등 13개 부실금고에 대해 경영개선 명령을 내리고 이날부터 8월 10일까지 2개월간 영업을 정지토록 했다.

또 부실이 심한 35개 신협에 대해 경영지도에 착수했으며, 11개 신협은 인근 우량 신협에 합병토록 했다.

영업정지된 금고들은 다음달 10일까지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며, 이때 감독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곧바로 퇴출된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부실 책임을 물어 38개 신협 임직원 84명을 문책했으며, 이중 정도가 심한 17개 신협 이사장 등 28명은 형사고발했다.

또 13개 부실금고에 대해서도 부실책임이 적발되면 관련 임직원을 형사고발하는 등 엄중 문책할 방침이다.

한편 금감원은 전날 신협 황창규 (黃昌奎.60) 중앙회장의 거액 대출금 횡령혐의에 이어 부실 신협.금고에 대한 영업정지 등이 잇따름에 따라 고객들의 동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금감원은 만약에 있을 인출사태에 대비해 각 신협.금고 등의 예금인출 현황을 수시로 점검하는 한편, 고객 원리금은 예금보호 대상인 만큼 대부분 전액 보장된다는 점을 적극 홍보키로 했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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