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 9초69 … 역대 100m 2위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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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슨 게이가 골든그랑프리 100m 결승에서 역주하고 있다. [상하이 AP=연합뉴스]

타이슨 게이(27·미국)가 남자 육상 100m에서 역대 두 번째로 빠른 9초69를 기록하며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게이는 21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끝난 골든그랑프리 육상대회 남자 100m에서 9초69에 결승선을 끊어 아사파 파월(자메이카·9초85)을 제치고 우승했다. 세계 최강자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는 출전하지 않았다.

이날 게이의 기록은 볼트가 지난해 8월 베이징올림픽에서 세운 세계신기록과 같다.

볼트는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새로운 세계신기록(9초58)을 세웠고, 당시 게이는 자신의 최고 기록인 9초71을 달리고도 2위에 그쳤다.

게이와 파월은 오는 25일 대구스타디움에서 펼쳐질 2009 대구국제육상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두 수퍼스타의 출전으로 대구는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21년 만에 국내 트랙에서 9초대 100m 기록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파월은 21일 방한했다.

오른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베이징올림픽 예선에서 기권했던 중국의 육상스타 류샹(26)은 이날 자신의 고향인 상하이에서 1년여 만에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남자 110m 허들에 나선 그는 13초15의 기록으로 테런스 트래멀(미국)과 나란히 골인했지만 사진 판독 결과에서 뒤져 2위를 차지했다.

최원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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