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일본 총리 부인입니다” 미유키 여사 한국말 인사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의 부인 미유키(幸) 여사가 20일 도쿄 롯폰기 힐스에서 열린 ‘한·일 축제 한마당 2009 인(in) 도쿄’ 개막식에 참석해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의 부인 미유키(幸·66) 여사가 20일 일본 도쿄 롯폰기 힐즈 아리나에서 열린 ‘한·일 축제 한마당 2009 인(in) 도쿄’ 개막식에 참석해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이서진을 좋아하는 한류팬으로 알려진 미유키 여사는 이날 축사에서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하토야마 총리의 부인 미유키입니다. 반갑습니다”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시작해 관중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미유키 여사는 이어 일본어로 “도쿄에서 이런 교류 행사가 개최된 것은 여러분의 노력 덕분”이라며 “나도 즐기려고 참석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90세인 저의 어머니는 85살 때부터 한국 드라마에 푹 빠졌다”며 “어머니는 매우 건강해지셨고, 그때부터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또 남편이 총리가 되기 전인 6월 민주당 대표로 방한해 이명박 대통령과 나눈 대화를 전하면서 “저도 앞으로도 한·일 관계를 사이좋게 만들기 위해 여러분과 힘을 합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한 ‘한·일 축제 한마당’은 2005년 한·일 국교정상화 4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졌으며, 그동안 한국에서 행사를 진행해오다 올해 처음으로 일본에서 본행사가 열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미유키 여사 외에도 이번 축제의 실행위원장인 나리타 유타카 덴쓰그룹 회장과 권철현 주일대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상득 한·일의원연맹 회장과 의원단, 김수한 한·일친선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개막식에 앞서 봉산탈춤팀, 재일동포와 한국인 일본인이 참여하는 공연단 ‘요사코이 아리랑’ 퍼포먼스팀 ‘노리단’ 등 한국과 일본 공연단 390여 명이 참가한 퍼레이드가 열렸다.

도쿄=이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