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루시초프 아들부부 내달 미국시민 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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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워싱턴 dpa=연합]동서 냉전이 한창이던 1953년부터 64년까지 옛소련을 통치했던 니키타 흐루시초프 서기장의 아들 세르게이 흐루시초프 (63) 부부가 다음달 미국 시민이 된다.

세르게이의 부인 발렌티나 골렌코는 25일 독일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6월 23일 버몬트주 (州)에서 열리는 귀화식에서 남편과 자신이 미국에 대한 충성서약을 한 뒤 시민권을 획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누구보다 호전적이었던 흐루시초프가 냉전 당시 미국을 향해 "당신들을 매장해 버리겠다" 고 이를 갈았던 점을 생각하면 세르게이 부부가 미국 시민이 된다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옛소련 당시 미사일 설계국 국장을 지냈던 세르게이는 현재 로드 아일랜드주 (州) 소재 브라운대에서 수석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는 앞으로 같은 주 뉴포트의 미 해군 군사대학에서 옛소련의 역사에 대해 강의할 계획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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