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오블리주’ 당신들은 사회의 ‘빛’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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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드러나지 않게 사회 봉사·공헌 활동을 해온 부자들에 대한 시상식이 한 민간 연구단체 주최로 열렸다.

부자학연구학회(회장 한동철 서울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봉사부자상’을 제정, 수상자 16명을 선정해 17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의 학회 창립 2주년 기념식에서 시상했다. 수상자는 고규환·구재서·김기주·김동훈·김미희·김순기·김현미·박형문·서강원·이영철·이종임·전형준·진형혜·최계락·최염·한종열씨(가나다 순, 직함 생략)다. 학회 측은 수상자 대부분이 숨어서 선행을 해온 데다 부자라는 것이 널리 알려지는 것을 부담스러워해 상세한 개별 신상을 가급적 덜 드러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30대에서 80대까지 연령이 다양하고 신분도 기업주나 전문경영인·병원장·변호사·예술가 등 재력가나 고소득 전문직이 주류”라고 전했다.

한동철 학회장은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위해 부유층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바람직한 사례를 발굴해 널리 알리려는 국내 첫 시도”라고 상의 취지를 설명했다. 수상자들은 ▶일제 치하 독립운동 ▶대학 장학금 ▶사회단체 ▶종교기관 ▶정부기관 ▶취약계층 ▶국제 봉사조직 ▶재단 활동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수상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의 추천을 통해 받은 후보를 16명의 심사위원이 면접해 뽑았다. 심사위원은 김효성 서경대 석좌교수 등 16명으로, 대학교수와 종교인·기업경영자·봉사단체 대표 등이다.

◆부자학(Affluent Studies)=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이 모두 ‘올바른 부자로 사는 법’ ‘올바른 부자가 되는 법’을 이론적으로 규명하고, 현실에 적용하려는 학문. 체계를 잡아가는 초기 단계다.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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