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는 신종마약 '카트' 국내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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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지난해 처음 국내 유통사실이 확인된 태국산 혼합마약 '야바' 에 이어 환각성이 강한 태국산 '카트 (Khat)' 와 중국산 '프로폭시펜 (Propoxyphene)' 등 신종 마약이 국내에 속속 상륙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검 강력부 (朴英洙부장검사) 는 19일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마약류 사범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여 1백28명을 적발, 1백10명을 구속하고 11.36㎏의 마약류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출소 후 조직재건을 위해 중국산 히로뽕 2.75㎏을 밀반입한 혐의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 로 김동일 (62).여영순 (49.여) 씨 부부를 구속하고 중간판매책 金모씨를 수배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3월 태국 방콕에서 카트 1㎏을 구입, 김포공항을 통해 밀수입한 파다크 모하메드 메디 (34.예멘) 와 중국산 프로폭시펜 72g을 밀수한 함민호 (47) 씨를 구속했다.

카트는 태국.예멘 등지에서 경작되는 식물로 제조한 '씹는' 마약으로 히로뽕과 같은 극도의 환각증세와 편집증세를 유발하지만 미국에서도 최근에야 마약류에 포함된 신종 마약이다.

한편 대검에 따르면 지난 1~3월 전국에서 적발된 마약류 사범은 지난해 같은기간 (1천3백61명)에 비해 40% 증가한 1천9백6명으로 특히 헤로인.코카인 등 선진국형 마약사범이 1백66.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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