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20년만에 최저…1온스당 274.1달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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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국제 금값이 2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 (IMF) 과 스위스.영국 등이 보유 중인 금 일부를 매각키로 결정함에 따라 금이 과잉공급될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금값의 국제지표가 되는 미 뉴욕상품거래소의 선물가격은 17일 (현지시간) 1트로이 온스 (약 31g) 당 2백74.1달러로 마감돼 79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일본 도쿄 (東京) 와 홍콩의 현물가격도 18일 2백75달러대로 20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금값 하락은 영국 정부가 지난 7일 영국 중앙은행이 보유 중인 금 7백15t의 약 60%에 해당하는 4백15t을 매각한다고 발표하면서 두드러지고 있다.

각국 정부와 국제금융기구의 이같은 매각조치는 금값이 장기간 침체하면서 달러 내지 유로화 표시 채권을 사는 쪽이 훨씬 유리하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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