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중 성추행' 학부모 신고로 교사 경찰연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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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수업도중 학생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하는 학부모의 112 신고로 중학교 교사가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에 따르면 18일 오전 11시쯤 서울 강남의 A중 학부모 K씨 (44)가 "17일 오전 체육 수업중 B교사가 딸 (16) 과 같은 반 친구를 벤치로 불러 훈계하던 중 목을 껴안고 가슴.엉덩이 등을 만졌다" 고 신고했다.

K씨는 경찰에서 "다른 학생들이 불과 70여m 떨어진 곳에서 핸드볼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도 B교사가 당시 술에 취해 딸과 친구를 차례로 불러 성추행했다" 고 주장했다.

학부모 3명은 이날 오전 학교를 방문해 B교사를 상대로 해명을 요구했으나 B교사가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 며 이를 부인하자 112에 신고했다.

학교 측은 17일 학생들을 통해 이같은 소문이 떠돌자 자체 조사를 벌였으나 B교사가 완강히 부인, 18일 오전 B교사를 상대로 재차 진상파악 중이었다.

B교사는 "학생들을 훈계하는 과정에서 목을 껴안은 것은 인정하지만 가슴 등을 만진 적은 없다. 전날 마신 술이 깨지 않아 술냄새가 난 것일 뿐" 이라고 주장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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