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조' 출범…교단 '3색경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한국노총 산하 한국교원노조가 16일 창립대회를 열고 정식 출범, 교직사회에 한국교총.전교조.한교조 3파전 시대가 열려 회원 확보를 위한 단체간 선명성 경쟁이 예상된다.

또 중.고 사학법인들은 교원노조 합법화에 맞서 사립교원 기간계약제 임용을 추진하고 나서는 등 교단 갈등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한교조는 이날 결의문에서 "교육부가 교육 문제를 정년단축 등 단순 경제논리로 풀어와 교권이 추락했다" 며 "교육부는 교권신장과 실질적인 교원처우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 을 촉구했다.

한교조측은 또 "각종 토론회.공청회와 대규모 집회 등을 개최하고 교육부장관 퇴진운동도 벌일 계획" 이라며 "현재 서울 등 8개 지역본부에서 1만7천여명인 조합원이 6월말까지 3만명, 연말까지 10만명으로 늘어날 것" 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총의 이해찬 (李海瓚) 교육부장관 퇴진서명운동에 반대해온 전교조도 최근 교육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부영 (李富榮) 전교조 위원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교육위기 극복과 교권확립을 위해 정부가 교원 체력단련비 원상회복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각종 집회.서명운동을 벌이겠다" 고 밝혔다.

지난 2학기 이후 중단돼온 교섭회의를 이번주 중 교육부와 가질 예정인 교총은 성과급제 폐지 등 강도높은 교권확립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다.

오대영.강홍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