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납품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3부 (林安植부장검사) 는 지난 1일 고가의 의료기기를 구매해준 대가로 납품업체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 (배임수재) 로 서울중앙병원 전 방사선과 과장 吳용호 (52) 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또 모 의과대 부속 K병원장 李모 (69) 씨가 의료기 도입과정에서 억대의 사례비를 받은 혐의를 포착, 조만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구속된 吳씨는 서울중앙병원 방사선과 과장으로 재직하던 94년 자기공명영상장치 (MRI) 등 5백55만달러 상당의 의료기기를 이 병원이 사도록 해주고 독일 지멘스사 한국법인 지멘스제너럴메디컬㈜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12만5천달러 (1억5천만원 상당) 를 받은 혐의다.
이무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