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항공업계 일본 특수…황금연휴맞아 7만명 입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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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이어지는 일본의 '황금연휴' 를 이용, 일본인 관광객 7만여명이 한꺼번에 우리나라로 몰려와 항공업계와 호텔.백화점.면세점들이 '일본 특수' 를 누리고 있다.

일본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중 해외여행을 떠날 일본인 관광객은 지난해에 비해 20~30% 늘었다.

대부분의 일본 직장은 이번 연휴에 7일 가량 쉬며 회사에 따라서는 10일 이상 쉬는 곳도 있다.

관광업계는 이번 연휴 기간에 한국으로 오는 관광객은 지난해 5만6천명보다 25% 가량 늘어난 7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일본 주요 도시에서 서울.부산.제주로 들어오는 항공편들은 이달초 이미 1백% 예약이 끝나 대한항공은 24편의 특별기를 투입했고 아시아나 9편, 일본항공 5편을 추가 운항키로 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를 비롯, 전자 산업이 활황을 보이면서 서울의 특급 호텔들이 6월초까지 90% 이상 객실예약률을 기록해 모처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호텔가에서 '반도체 특수' 라 불리는 이번 대목은 반도체.전자관련 중소업체들이 몰려 있는 강남 테헤란로 주변 호텔은 1백% 객실이 동났고 나머지 특급호텔까지 영향을 미쳐 90%를 넘어섰다.

김포 출입국관리소에 따르면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반도체 경기가 살아난 지난 2월부터 급증, 지난해말보다 10% 이상 늘어 월 1만1천명을 넘어섰다.

서울르네상스호텔 박찬희 (朴贊喜) 마케팅팀장은 "지난 94, 95년에도 반도체 경기가 활황을 보일 때도 특급 호텔 예약률이 1백%를 넘었다" 며 "일본 관광특수까지 겹쳐 스위트룸까지 예약될 정도로 활황을 보이고 있다" 고 말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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