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차 다시 휴업…협력업체 부품공급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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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삼성자동차가 협력업체의 부품공급 중단으로 27일부터 다시 휴업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다음달 초 타결 목표로 진행 중인 삼성 - 대우간 자동차 빅딜 협상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삼성차 부품 납품업체 모임인 협력업체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삼성차와의 손실보상 협상이 결렬됐다" 고 선언하고 이날부터 모든 협력업체의 공장 가동을 중지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조업재개 후 납품량이 하루 1백대분에 불과해 휴업을 하는 것보다 오히려 손해가 더 큰 상황" 이라며 "삼성차가 법적 책임만을 지겠다는 입장이어서 부득이 조업을 중단하게 됐다" 고 밝혔다.

비대위는 또 27일 삼성그룹 본사를 항의 방문하는 등 손실보상 요구 공세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삼성차는 이날 일단 정상조업을 했으나 재고가 확보되지 않아 27일부터 휴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삼성차 관계자는 "대우와의 빅딜 협상에서 협력업체 처리문제가 논의되고 있어 손실보상 협상에 한계가 있다" 며 "조업 재개를 위해 협력업체를 최대한 설득하겠다" 고 말했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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