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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세희기자에게 물어보세요] 암내로 고민이에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문> 긴장하거나 조금만 움직여도 겨드랑이에 땀이 배고 냄새가 납니다.

속옷은 이틀을 못 입고 얇고 연한 색 옷은 곧 누래져 입을 수 없어요. 곧 결혼해야 하는데 암내 때문에 부부생활이 금가기도 한다고 해 걱정이에요 (26세 예비신부).

<답> 암내란 겨드랑이에서 나는 시금털털하고 비릿한 냄새지요. 땀샘 (아포크린선)에서 나온 땀을 피부에 있는 세균이 분해하는 과정에서 냄새가 나는 거예요. 아포크린선은 호르몬 영향을 받기 때문에 대개 사춘기부터 냄새가 납니다.

냄새가 건강에 나쁜 건 아니지요. 하지만 주변에서 불쾌해 하므로 냄새가 어느 정도인지 주변사람에게 물어봐 치료하도록 하세요. 가벼운 정도라면 겨드랑이를 하루에 두세번 이상 살균제가 포함된 약용비누로 씻고 겨드랑이 통풍이 잘 되는 헐렁한 옷을 입도록 하세요. 약국에서 0.3% 포르말린 용액을 발라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냄새가 심할 땐 결혼 전에 수술로 문제의 아포크린선을 없애주는 게 좋아요. 초음파.레이저.수술 등 땀샘 제거방법도 다양합니다. 겨드랑이 피부를 3~4㎝ 절개한 뒤 땀샘을 제거하는 수술법이 가장 효과적이나 4~5일간 입원해야 하고 정상생활을 하기까지 보름이나 걸립니다.

레이저나 초음파를 이용한 시술은 1㎝만 절개하므로 흉터가 적고 입원할 필요도 없는데다 사나흘만 지나면 정상생활이 가능해요. 하지만 치료효과는 수술보다 다소 떨어지지요. 치료법 선택은 전문가 의견을 따르도록 하세요.

황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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