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부진한 그룹 즉각적 제재는 않을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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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구조조정 미흡으로 제재가 예상됐던 일부 5대 그룹사에 대한 즉각적 금융제재 조치는 없을 전망이다.

이헌재 (李憲宰)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은 19일 은행연합회에서 조흥.한빛.제일.서울.외환.신한은행 등 6대 시중은행장과 오찬 회동을 갖고 "5대 그룹중 설사 특정 기업이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더라도 갑작스런 제재조치는 없을 것이며 절차에 따라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 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영재 (金暎才) 대변인은 "시장안정을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5대 그룹 구조조정이 추진될 것" 이라며 "만일 이행되지 않을 경우 그룹 전체에 대한 제재조치보다 개별 기업을 선정해 선별 제재를 할 방침" 이라고 덧붙였다.

오찬에 참석한 한 시중은행장은 지난해 실적이 미달한 그룹에 대해 "열심히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을 촉구할 생각" 이라고 밝혀 현대와 대우는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성실 이행을 촉구하는 가벼운 경고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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