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천년간 인간이 만들어낸 것 중 각 분야 최고의 자리를 차지한 것은 무엇일까.
뉴욕 타임스는 움베르토 에코 (기호학자).월 소잉카 (노벨문학상 수상자) 를 비롯한 세계의 석학들에게 의뢰해 아이디어.스토리.발명의 3부문에 걸쳐 20가지씩의 '최고' 를 뽑아 18일자에 소개했다.다음은 간추린 내용.
▶최고의 식량 = 콩. 서양이 동양으로부터 이 고단백 식품을 들여오지 않았다면 중세의 그 엄청난 기근들을 이길 수 있었을까.
▶최고의 패션용품 = 지퍼. 인간의 생활속도를 빠르게 만든 우아한 물건.
▶금속활자 =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 한국의 금속활자가 발명 시점에서는 앞섰지만 구텐베르크 만큼 대중.대량 출판의 길을 열지는 못했다.
▶최고의 인간 공학적 발명품 = 피아노. 이만큼 무궁무진한 예술적 발명품 (작곡) 을 만들게 해준 기구가 또 있을까.
▶최고의 도구 = 나사못. 생활도구부터 우주선까지 이것 없이는 견고한 구조물을 만들 수 없다.
▶최고의 악기 = 인간의 목소리.
▶가장 살기 좋았던 시절 = 언제나 과거가 좋았다.
▶최악의 사고 =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과 레닌의 러시아 혁명. 희생자가 너무 많다.
▶최고의 이야기 = 세헤라자드의 천일야화. 왕이 재미없어 할 경우 목숨을 내놓는다는 조건에서 1천일을 버티면서 계속된 이야기인 만큼 재미가 없을 수 없다.
▶권력자 최고의 악몽 = 국왕이 마음대로 세금을 올리거나 사람을 구속할 수 없게 한 영국의 마그나 카르타와 권리장전.
채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