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사상 두번째 9일연속 상승…690 눈앞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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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주가가 9일째 올라 주가지수 690선에 바짝 다가섰다. 12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9일보다 2.22포인트 오른 689.64로 마감했다. 주가가 9일이나 연속으로 오른 것은 지난 95년 2월에 이어 이번이 사상 두번째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주에 이어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장중 한때 주가지수 7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가의 단기 급등에 대한 경계심리가 확산되면서 대형우량주를 중심으로 '팔자' 매물이 많이 나와 주가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개인들은 적극적인 '사자' 였던 반면 기관들은 주가지수 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도 물량을 많이 내놨다. 거래량은 3억4천3백31만주로 사상 3위였으며 거래대금도 3조1천6백86억원을 기록, 거래가 매우 활발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종금.석유.의약품 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기계.화학.음료 등은 내림세였다.

특히 7개 지방은행 가운데 경남. 광주. 부산. 전북. 제주은행 등 5개 은행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라가 눈길을 끌었다. 종금주 가운데도 LG.금호.아세아.영남종금 등 상한가 종목이 속출했다.

이날 매매거래가 재개된 성원건설.성원건설우선주 등은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포항제철.한국전력 등 대형 우량주들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2천3백20만주 넘게 거래된 강원은행이 거래량 1위를 차지했으며 외환.대구은행 등의 거래도 활발했다.

외국인들은 외환은행.신세계백화점.한국전력 등을 많이 사들였다. 기관투자가들이 주로 판 종목은 신한은행.외환은행.LG종금 등이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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