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관 홈페이지 97년후 전혀 손질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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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주미 한국대사관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아직도 '한국의 현직대통령은 김영삼' 으로 돼있다.

대사관 홈페이지 (http://korea.emb.washington.dc.us/) 의 메뉴판 '한국의 창' 을 클릭하면 '헌법과 정부' 항목에서 과거 정권 내용을 그대로 담고 있으며, 한국의 현안으로 지난해 정부수립 50주년 행사를 띄우는 등 엉터리임이 12일 드러났다.

또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일언반구도 없이 YS정부의 통일정책을 소개하고 있어 외교통상부는 대사관에 긴급 연락, 관계자를 질책하는 등 소동을 벌이고 있다.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쪽의 물음에 "지난 97년 7월 마지막으로 손질해서 그렇다" 고 해명한 뒤 "과거 해외공보관실에서 만든 사이트에 그대로 연결됐기 때문" 이라고 발뺌했다.

이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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