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골프 3R] 올라사발 이틀째 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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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마스터스와는 유난히 인연이 없던 '백상어' 그레그 노먼 (44.호주) 과 94년 챔피언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 (33.스페인) . 최근 약속이나 한 듯 부상을 겪었던 두 선수는 99년 마스터스 챔피언을 향해 나란히 달리고 있다.

노먼은 지난해 어깨수술 후 재기를 벼르고 있고 올라사발은 요통과 다리부상 때문에 지난 95년 라이더컵 대표를 사퇴한 뒤 역시 큰 일을 벼르고 있는 상황. 올라사발은 11일 오전 (이하 한국시간) 조지아주 오거스타골프코스 (파72)에서 계속된 3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로 주춤했다.

그러나 올라사발은 3라운드 합계 7언더파 2백9타를 마크해 2, 3라운드에서 연속 단독선두를 지켰다.

올라사발은 마지막 18번홀에서의 티샷이 왼쪽 나무숲으로 향했으나 그린을 노린 과감한 2백야드 세컨드샷을 그린에 올려놓으며 단독선두 지키기에 성공했다.

올라사발은 10일 2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선두로 뛰어올랐다.

노먼은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기록, 올라사발에게 1타 뒤진 단독 2위 (2백10타) 로 마지막 라운드를 맞았다.

이 대회 들어 꾸준한 스코어를 내고 있는 노먼은 지난 96년대회때 3라운드까지 2위였던 닉 팔도에게 6타 앞선 선두를 달리다 4라운드에서 6오버파로 부진, 5언더파를 친 팔도에게 5타차의 역전 고배를 마셨던 아픔을 깨끗이 씻을 절호의 기회를 잡고 있다.

한편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타이거 우즈.데이비드 듀발 등 24명의 선수들이 올라사발과 6타 이내로 추격전을 전개하고 있어 4라운드에서 역전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성백유 기자

[이모저모]

○…마스터스 주최 측이 11일 이번 대회 총상금을 4백만달러 (약 48억원) 로 확정, 역대 최다를 기록하게 됐다. 이에 따라 우승자는 72만달러 (약 8억6천만원) 를 받게 된다. 지난해 총상금은 3백20만달러였고 우승자 마크 오메라는 57만6천달러를 획득했다.

○…3라운드 11번 홀까지 6언더파로 올라사발과 공동선두였던 노먼은 12번 홀 (파 3)에서 티샷한 공이 그린 뒤 덤불속으로 빠져 결국 분실구로 처리. 노먼은 같은조에서 라운딩한 리 잰슨과 캐디들의 도움을 받아 약 1분여 동안 풀숲을 찾았지만 실패했다.

○…스티브 페이트가 3라운드에서 기록한 7홀 연속 버디는 마스터스 신기록. 지난해까지 연속 버디기록은 지난 75년 조니 밀러, 92년 마크 캘커베키아, 그리고 98년 데이비드 톰스가 세운 6개 홀 연속 버디가 최다였다.

○…2라운드까지 유일하게 이틀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선두권을 지켰던 스코트 매캐런 (미국) 은 3라운드에서 결국 경험부족의 약점을 드러내며 4오버파 76타로 무너졌다. 매캐런은 3라운드에서도 '아멘코스' 시작 홀인 11번 홀 (파4)에서 버디를 잡는 등 순조롭게 경기를 펼치다 쇼트 홀인 12번 홀에서 통한의 트리플보기를 하며 합계 2언더파로 밀려났다.

이후 선두그룹에서 밀린 매캐런은 이날 버디 3개, 보기 4개, 트리플보기 1개로 4오버파 76타에 그쳐 합계 3언더파 2백13타가 돼 공동 9위로 밀려났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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