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단위금전신탁, 수익보다 안전 따진다면 투자할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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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오늘부터 은행의 단위금전신탁이 판매된다. 은행권 재테크 상담사들은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보다 2~3%포인트 정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한다면 투자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투자에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알아본다.

◇ 투자포인트 = 채권과 대출로만 운용하는 안정형과 주식이나 파생금융상품에 최대 30%까지 투자하는 성장형이 있다. 주식투자 비율이 10%이내인 안정성장형도 있다. 주식투자 비율이 높을수록 고수익도 가능하지만 그만큼 위험도 크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만일 연 15%이상의 고수익을 기대하고 이에 대한 위험을 지겠다면 주식투자비율이 높은 뮤추얼펀드나 주식형수익증권 쪽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은행들은 내부적으로 목표수익률을 책정해 놓고 있지만 이를 고객에게 제시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혹시 은행 창구에서 수익률을 제시하더라도 이는 결코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유의할 점 = 최소투자금액은 대부분 1백만원 이상이지만 서울은행과 기업은행은 10만원 이상이면 가능하다. 가입기간은 한달동안이며 목표금액이 다 채워지면 모집이 끝난다. 모집기간 중에만 추가가입이 가능하다.

이번 단위금전신탁의 만기는 가입일자에 관계없이 판매개시일로부터 1년이 되는 내년 4월 12일이다.

투자자의 퇴직이나 장기입원.해외이주 등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해지가 되지 않는다. 다만 급전이 필요할 경우 이를 담보로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한도는 은행과 상품종류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통상 채권형은 70~90%, 주식형은 50~80%까지 가능하다.

대출금리는 대체로 연 12%대로 예상된다. 은행마다 조건이 조금씩 다르니 가입 전 해지조건이나 대출조건 등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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