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시작되는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챔피언 결정전은 기아의 강동희 - 클리프 리드 - 제이슨 윌리포드, 현대의 이상민 - 조니 맥도웰 - 재키 존스가 벌이는 3대3 대결이 기본이다.
가드 - 포스트로 이어지는 중심축의 힘겨루기가 결승 시리즈의 흐름을 결정할 것이란 뜻이다. 여기에 김영만.정인교 (이상 기아) - 추승균.조성원 (이상 현대) 의 지원사격이 가변요인이 될 것이다.
강동희 - 이상민의 1대1 대결은 적을 것 같다. 양팀 감독의 전술적 선택 때문이다.
현대는 강동희에게 이상민 대신 전담 수비수를 붙일 전망이고 기아 역시 봉하민.황문용 등을 이상민의 마크맨으로 기용하기 쉽다.
반면 포스트에서는 격돌이 불가피하다. 기아는 윌리포드 (1m97㎝)가 맥도웰 (1m190㎝) 을 맡을 공산이 크다. 이 경우 존스 (2m1㎝) 를 막는 리드 (1m90㎝) 의 신장 열세가 고민거리다.
기아의 고민은 또 있다. 강동희가 봉쇄될 경우 윌리포드가 패스를 나눠 맡는데 이때 골밑에 약점이 생긴다. 현대의 스피드가 두려워 포스트맨을 1명 더 투입하기도 어렵다.
현대는 맥도웰에게 리드를, 존스에게 윌리포드를 맡길 확률이 크다. 존스가 테크닉이 뛰어난 윌리포드의 활동폭을 줄이고 수비에선 골밑 플레이의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숙제다. 맥도웰의 실책수도 줄여야 한다.
허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