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불깐
돌아서
은행나무
말무덤
금마천 살진 메기 물살을 친다
의사총을 끼고
숯거리를 들어서면
장닭이 목청 뽑아 홰를 쳐 울고
아침볕에
조양문
젖은 머리 말릴 때
월산 진달래
붉더라 붉더라
- 김용화 (46) '그리운 홍성'
천안~장항 그 통일호를 타면 마음이 절로 드넓어 서러워진다.
그럴 때 홍성쯤 멈춰 먼 산 바라본다.
그 곳에서 태어난 사람이면 근대사 벽두 유난스러웠다.
그 곳도 한갓 향토의 진미에 그윽해진다.
'그리운 홍성' 은 그렇게 가난조차 넉넉함이었다.
고은 <시인>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