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만 공습' 으로 불렸던 일본 프로야구 출신 메이저리거들이 '퇴출 도미노'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의 자존심을 걸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투수들 가운데 노모 히데오 (뉴욕 메츠)가 최근 웨이버선수로 공시된데 이어 팀 동료 요시이 마사토마저 개막 전 엔트리에서 제외될 위기에 처했다. 또 뉴욕 양키스의 제5선발이었던 이라부 히데키도 시범경기에서 극히 부진, '선발 제외' 설에 휘말렸다.
뉴욕 타임스는 지난 27일 "메츠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사이영상 출신 오럴 허샤이저와 계약했고 재미 모이어 (시애틀 매리너스) 의 영입을 추진중" 이라며 "시범경기에서 1패, 방어율 9.92로 부진한 요시이가 퇴출 대상이 될 것" 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29일 CNN에서는 "이라부가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면 라미로 멘도자가 그 역할을 맡을 것" 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라부가 선발에서 제외된다는 것은 2군으로의 강등을 의미한다.
한때 메이저리그 평정을 꿈꿨던 일본투수들이 줄줄이 '퇴출' 의 철퇴를 맞고 '고향 앞으로' 를 합창하게 될 지 두고 볼 일이다.
이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