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대입 출제 경향] 논술, 고전연계 사고력 측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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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2002학년도 대입 논술시험에서도 고전 (古典) 을 현대사회와 연결시켜 사고.서술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주로 출제된다.

서울대가 논술을 실시하지 않는 등 논술 반영 대학이 다소 줄었으나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변별력이 낮아짐에 따라 논술 반영 비율을 높이려는 대학이 많아졌다.

따라서 논술 실시 대학에서는 논술의 영향력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최근 취합.발표한 1백77개 대학의 2002학년도 대입 전형계획에 따르면 논술 실시 대학은 33곳 (99학년도)에서 29곳으로 줄었다.

대학들의 구체적인 논술 시행 방안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부분 대학이 정시모집에서만 반영하고 출제형태는 현행 방식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일반 논술형.통합교과 논술형 문제가 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연세대 민경찬 입학관리처장은 "교과과정과 관련된 책읽기.글쓰기를 유도하기 위해 고전중심 출제 등 현행 논술방안을 유지하되 논술비중 (올해 서울캠퍼스 4.14%) 을 높일 계획" 이라며 "사회현상을 수험생 관점에서 논리적으로 정돈하는 능력을 측정할 것" 이라고 밝혔다.

서강대는 인문계에서만 현재 방식대로 출제하되 가능한 한 고전을 많이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전형총점의 10%를 반영하는 한양대는 현대문.고전 등 두 개의 문장을 제시한 후 수험생이 선택해 2시간 동안 1천4백자 이내에서 쓰도록 할 계획이다.

이화여대 이경숙 입학처장은 "수능 변별력이 낮아지는 점을 감안, 논술 비중 (올해 3%) 을 높일 방침이나 반드시 고전에서만 출제할 계획은 없다" 고 밝혔다.

이무영.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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