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사이버홍보' 책낸 삼성SDS 이종혁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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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삼성SDS 홍보실의 이종혁 (李鍾赫.29) 씨는 입사2년이 조금 넘은 애숭이 (?

) 샐러리맨. 하지만 그는 업무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뒤지지 않는 정열을 갖고 있는 신세대 직장인이다.

이 신세대가 직장동료와 선배가 깜짝 놀랠 일을 저질렀다. 홍보실근무 2년만에 업무현장에서 보고 느꼈던 것을 모아 '사이버시대 홍보벗기기' 라는 새로운 형식의 홍보에세이집이자 입문서를 펴냈기 때문.

"인터넷 사이버시대에는 홍보도 뭔가 달라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일방통행식의 기존 매체와 달리 인터넷은 쌍방향으로 고객들과 직접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사이버홍보를 개척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실례로 외국기자들이 국내회사에 관한 정보를 얻고 취재를 할 때 우선적으로 인터넷홈페이지를 찾고, 소비자들도 회사의 홈페이지에 자주 들른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그렇지만 국내업체들은 대부분 회사소개서등 간단한 자료를 올리는데 그쳐 홍보효과를 제대로 못낸다는 것.

반면 지난 96년 미국의 오드왈라라는 오렌지 쥬스에서 인체에 해로운 박테리아가 발생했을 때 회사측은 모든 주스를 즉시 회수하는 한편 인터넷홈페이지를 별도로 만들어 사건을 해명하고 위기를 넘긴 적이 있었다.

그만큼 홈페이지 홍보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그는 이같은 사례를 중심으로 현장에서 느낀 인터넷 홍보의 중요성과 실천방법등을 내용으로 담았다.

李씨는 당초 책을 낼 생각은 없이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PC통신의 언론동호회 게시판에 사이버홍보에 관한 이런 생각들을 틈틈히 한 건씩 총 70건을 올렸다.

그러자 출판사에서 이를 보고 책으로 엮자고 제의, 책이 만들어졌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신문방송학 (홍보.광고) 을 전공하고 정훈장교로 복무한 그는 96년말 입사해서도 '홍보' 를 선택할 정도로 홍보를 즐기는 사람.

별도로 홍보에 관한 개인홈페이지 (http://www.koreapr.org) 를 만든 李씨는 "앞으로 회사관련 홍보자료와 홍보기법.이론 등을 인터넷에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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