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간호대서 강의 아시아나 박민경·김정희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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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톡톡 튀는 신세대들에게 예절까지 갖춰진다면 금상첨화 아닌가요. 스튜어디스 생활로 몸에 밴 친절을 신입생들에게 제대로 보여주겠습니다. " 항공기 여승무원 2명이 국립간호대학에서 예비 간호사들을 상대로 예절 관련 교양과목의 정규강사를 맡아 화제다.

아시아나항공의 박민경 (朴珉璟.32.) 씨와 김정희 (金廷姬.29) 씨는 27일부터 서울 을지로4가 국립의료원 간호대에서 신입생 1백50명에게 1학점 교양필수인 '신세대 예절교육' 을 가르친다.

朴씨는 "지난해 3학년을 대상으로 승무원 친절교육 특강을 했는데 반응이 좋아 이번에는 아예 필수과목이 됐다" 며 "한달간 병원답사를 통해 간호사들에게 맞는 필수 예절을 준비했다" 고 말한다.

3천5백여시간이 넘는 비행경력이 있는 이들은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친절학 개론' '신세대의 표정.인사.자세' 등을 주제로 매주 토요일 3시간씩 강의하게 된다.

모두 기혼인 이들은 각각 아시아나 친절대상을 받았고 현재는 승무원 교관과 외부 예절교육을 전담하는 서비스컨설팅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결혼 후에도 몸에 밴 예절과 친절로 사내뿐 아니라 시댁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고 - .

金씨는 "역할극 등을 통해 실제 상황에서 필요한 친절을 가르치겠다" 며 "예절이야말로 인성교육의 기본이므로 대민분야를 담당하는 공무원들까지 이런 교육이 확대됐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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