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구옥희등 내비스코 다이너쇼 선전다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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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준비는 끝났다. " 26일 새벽 (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 미션힐스컨트리클럽 (파72.6천4백60야드)에서 개막된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 내비스코 다이너쇼 골프대회를 앞두고 한인 프로골퍼 3명이 프로암대회가 있었던 25일 한자리에 모였다.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를 앞두고 최연장자인 구옥희 (43) 의 제의로 연습장에서 만난 구옥희.박세리.펄 신은 서로를 격려하며 선전을 다짐했다.

지난 2월 하와이오픈 이후 한달여만에 박세리를 만난 구옥희는 "이 골프코스는 수시로 강풍이 부니 특히 조심해야 한다" 고 도움말을 건넸다.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 정상급인 구옥희는 메이저대회인 이번 대회에 여덟번째 초청받아 출전한다.

구옥희는 "80년대 후반 미국 무대에 처음 발을 들여 놓았을 때는 외로웠는데 지금은 후배들과 함께 뛸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 고 밝혔다.

박세리는 "왠지 기분이 좋다" 면서 "뭔가 잘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고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펄 신은 "지난주 스탠더드 레지스터핑 대회에는 한달 가량 휴식을 취한 뒤 출전한 탓에 샷이 불안정했다" 면서 "드라이버 감을 잡았기 때문에 퍼팅과 쇼트게임에 승부를 걸겠다" 고 말했다.

이들의 만남을 지켜본 일본 골프 네트워크의 고바야시 게리 기자는 "구옥희가 오야붕 (대장)" 이라며 농담을 건넸다.

이날 모임에는 박지은 (22.애리조나주립대) 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아마추어인 박지은은 프로암대회에 출전할 수 없어 3명만 모였다.

프로암대회 때문에 오후 늦게 혼자 컨디션 조절에 나선 박지은은 "이곳은 주니어때부터 경기를 치러본 곳이라 부담없이 선배들과 실력을 겨뤄보겠다" 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팜스프링 =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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