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업 정인욱 회장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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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강원산업의 창업자인 정인욱 (鄭寅旭) 명예회장이 25일 오전 4시45분 삼성서울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87세.

유족으로는 장남 문원 (文源.강원산업 회장) 씨와 차남 도원 (道源.강원산업 부회장) 씨 등 2남3녀.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이며, 영결식은 27일 오전 8시30분 서울종로구신교동 경복교회, 장지는 경기도시흥시조남동 가족묘지다.

02 - 3980 - 625.

'삼표 연탄' 신화를 일군 鄭명예회장은 황해도재령 출신으로 일본 와세다대를 졸업한 지식인층 창업세대. 지난 45년 맨손으로 가족과 월남한 그는 상공부 석탄과장을 지내다 52년 자신의 지식과 기술을 활용하겠다며 광산으로 찾아나섰다.

홍역에 걸린 도원씨를 들쳐업고 여관방을 전전하는 고생 끝에 강원도태백시철암에서 엄청난 매장량의 석탄 광맥을 찾은 鄭명예회장은 강원산업의 모체인 강원탄광을 세웠다.

금융통화운영위원과 석탄공사 총재.한국과학원 이사장 등을 역임한 鄭명예회장은 89년 경영권을 장남에게 맡기고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집무실을 지켰으며, 전국경제인연합회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재계의 맏형 노릇을 해왔다.

특히 정주영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 등 창업 1세대와 우정이 돈독한 것으로 유명하다.

현대와는 사돈관계.

고현곤.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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