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일단 예금금리 내린 뒤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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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 예금인 MMDA 금리가 사상 처음 2%대로 떨어지는 등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예금 금리를 조정하고 나섰다.

지난주 조흥은행과 제일은행이 일부 예금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국민은행은 18일부터 예금금리를 내리기로 했다. 인하 계획에 따르면 MMDA는 최고 연 3.1%에서 2.9%(1억원 기준)로 내려간다. 정기예금에 대한 영업점장 전결금리도 1년 미만에 대해 0.1%포인트 인하해 3개월짜리는 3.3%로, 6개월짜리는 3.4%로 조정된다. 1년 이상 정기예금은 0.2%포인트씩 낮춰 1년짜리는 3.6%로, 2년짜리는 3.8%로 낮아지게 됐다.

적립식예금 금리도 조정된다. 6개월짜리는 연 3.5%에서 연3.4%로, 1년짜리는 연 3.7%에서 연3.5%로, 3년짜리는 연 4.0%에서 연 3.75%로 각각 인하 조정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 이탈을 고려해 대출금리를 함께 조정하는 방안도 논의했으나 시중 실세 금리가 너무 가파르게 하락해 은행 수지관리 차원에서 예금 금리 인하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은행이 이처럼 금리를 조정함에 따라 우리.신한.하나은행 등 국내 다른 은행들도 예금금리를 잇따라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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