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값 인상 담합 혐의…공정위, 4개 정유사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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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국내 정유사들이 국제 원유가격 상승을 틈타 유류가격을 담합해 인상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이날 오전 SK㈜.LG칼텍스.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 등 4개 정유업체 본사에 조사관들을 파견해 조사에 들어갔다. 공정위 관계자는 "최근 자체 조사를 통해 정유업체들이 유류가격을 인상하면서 담합했다는 혐의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유업체 한 관계자는 "휘발유 가격의 65%가 세금이고, 정유사가 가격을 정할 때 자율권을 갖는 비율은 35%에 불과하기 때문에 업체끼리의 가격 담합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마진을 많이 남길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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