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트 무한 확장 … 국민에 희망 준 SKT ‘비비디바비디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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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시장은 2세대(2G)에서 3G로 가파르게 넘어가고 있다. 휴대전화가 음성·문자 위주의 시대에서 동영상·인터넷 세상으로 들어선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3G 가입자는 5월에 2000만 명을 돌파해 가입자 4700여만 명 중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이통 브랜드도 SK텔레콤의 ‘티(T)’와 KT의 ‘쇼(SHOW)’, LG텔레콤 ‘오즈(OZ)’ 등 3G 일색으로 판을 바꿨다.

그럼에도 이통 3사의 브랜드 경쟁력 순위는, 장기간 요지부동인 휴대전화 가입자 시장점유율마냥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브랜드 지수 평가에서 SK텔레콤은 지난해와 같은 75점으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KT(73점)와 LG텔레콤(68점)의 순위도 그대로였다. 다만 이 두 회사는 지난해보다 브랜드 지수를 2점씩 끌어올려 1위와 격차를 다소 좁혔다. SK텔레콤의 ‘T’는 2006년 ‘SPEED 011’(2G)의 뒤를 이은 3G 브랜드다. 특히 지난해에는 ‘생각대로 T’ 캠페인의 되고송으로, 올해는 ‘비비디바비디부’ 캠페인으로 바뀌는 가운데 국민에게 희망을 전하는 키워드로 뜨기도 했다. 2007년 이후 광고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린 KT의 ‘쇼’는 올해 선보인 유선통신 브랜드 ‘쿡(QOOK)’과 시너지를 일으키며 브랜드 경쟁력을 한 단계 높였다. ‘쇼&쿡’이 그것이다. 이어 ‘올레(olleh)’라는 슬로건으로 대규모 광고공세를 펼치며 여세를 몰아가고 있다.

3G 휴대전화 세상은 동영상 통화와 무선 인터넷이 가능하다. 그래서 이통 3사는 올들어 차세대 서비스 경쟁에 앞다퉈 뛰어든다. 대표적인 3G 콘텐트는 통신·은행 융합서비스인 모바일 금융이다. KT는 기업은행과 공동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KT는 모바일 금융은 물론 집전화·초고속인터넷·인터넷TV(IPTV)·위성방송까지 연결한 유·무선 토털 금융결제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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