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토평지구 3,700가구 내달 동시분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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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구리 토평지구 아파트 3천7백여가구가 다음달 동시분양된다. 현대. 삼성. 대림. 동양 등 8개 업체가 분양열기를 높이기 위해 동시 분양형태를 취한 것이다.

구리시는 청약과열을 우려, 전체 공급물량의 30%를 지역 1년이상 거주민에게 우선 분양자격을 주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공급공고일전에만 주민등록이 돼 있으면 다 지역우선 분양자격을 주었으나 시세차익을 노린 가수요들의 위장 전입이 많아 지역우선 분양자격을 강화했다.

오는 26일 모집공고를 내고 내달 1일 지역우선분 분양과 일반분 1순위 접수를 받는다.

토평지구는 서울에서 가깝고 특히 한강에 인접돼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번 분양분은 24~60평형 등 중.대형이 골고루 포함돼 있어 수요자들이 자기 취향대로 고를 수 있다.

하지만 분양가는 생각보다 높은 편. 대형의 경우 평당 4백60만~4백90만원으로 웬만한 서울지역 아파트값과 맞먹는 수준이다.

서울의 경우 인기지역은 평당 1천만원이 넘는 곳도 있지만 평당 5백만원선이면 30평형대를 충분히 살 수 있다. 지난해 12월 토평지구에서 처음 분양한 SK건설은 39평형을 평당 3백96만8천원에 분양한 점을 고려할때 분양가가 4개월만에 18%가량 오른 셈이다.

물론 한강이 보이는 지역의 기존 아파트값은 평당 5백만~5백50만원선으로 일반 아파트보다 다소 높다. 토평지구의 경우 바로 한강과 붙어있지 않은데다 앞줄에 있는 아파트만 한강조망이 가능해 강변 아파트만큼의 투자수익은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업체별로 품질 차별화 전략을 통해 수요자 끌기에 안간힘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목소리로 집안내 가전제품과 조명기구를 제어하는 시스템과 실내 공기를 청정한 상태로 유지시켜주는 산소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주택개발부문은 숯초배지로 벽과 천정을 시공한다. 벽지를 붙이기 전에 바르는 초배지에 숯성분을 넣어 시멘트독을 중화시키는 기능을 한다고 회사측은 주장한다.

동양시멘트 건설은 거실 전면 벽과 안방입구, 주방벽면 등에 황토를 바르고 대우건설은 바닥에 진동방지재를 사용, 소음을 크게 줄인다.

LG건설은 중앙집진식 청소시스템을 설치하며 금호건설은 내부 인테리어 신경을 많이 썼다.

최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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