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북 비료 5만t 지원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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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19일 강인덕 (康仁德) 통일부 장관 주재로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고 북한에 대해 5만t (1백80억원 상당) 의 비료를 지원키로 결정했다.

이중 1차분 5천t은 30일 북측에 전달된다.

정부가 세계식량계획 (WFP) 등 국제기구를 통하지 않고 북한에 직접 지원물품을 보내는 것은 지난 95년 쌀지원 (15만t) 이후 처음이다.

신언상 (申彦祥) 통일부 대변인은 "정부지원은 대한적십자사가 벌이고 있는 대북 비료지원사업에 비료 5만t의 구입.수송에 필요한 경비를 기탁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면서 "경비는 남북협력기금 (총규모 3천5백억원)에서 '민족공동체 회복지원' 용도로 지출된다" 고 설명했다.

정부지원분을 포함해 모두 10만t의 비료지원을 계획 중인 한적은 남해화학과 1차분 복합비료 5천t의 구매계약을 체결한 상태며, 30일 여수항을 통해 이를 북한 남포항으로 보낼 예정이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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