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상수원 가뭄으로 수질 악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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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계속된 가뭄의 영향으로 한강.낙동강 등 전국 4대강의 수질이 크게 악화돼 상수원 수질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환경부에 따르면 팔당호 수질은 지난해 12월 생화학적산소요구량 (BOD) 기준으로 1.2ppm에서 올 2월에는 1.4ppm으로 나빠졌다.

서울시민 식수의 45%를 취수하는 잠실수중보는 지난 1월 2급수인 2.3ppm에서 2월엔 3급수인 3.6ppm으로 악화됐다.

노량진과 가양지점도 5.3ppm, 5.4ppm으로 각각 치솟았다.

특히 댐 저수량이 평년보다 5~6%포인트 낮은 70%대에 머무르면서 낙동강에는 조류 (藻類) 의 이상 번식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물금지점은 클로로필 - a 농도가 지난 1월부터 2월 사이 1백7. 8㎎/㎥에서 1백18.1㎎/㎥으로, 구포지점은 1백11.4㎎/㎥에서 1백34.4㎎/㎥으로 각각 치솟았다.

이에 따라 물금지점의 BOD농도는 4.0→4.5ppm, 구포지점은 4.2→4.9ppm으로 각각 높아졌다.

영산강 나주지점과 광주지점도 각각 4급수와 3급수로 떨어졌다.

이처럼 4대강 수질이 악화된 것은 강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70%나 줄어 호수의 자정기능이 떨어져 질소.인 농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2월중 한강의 강수량은 4.8㎜, 낙동강은 7.8㎜였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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