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복어조업도 늘려달라'…어협 갈수록 난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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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일 어업협정 재협상이 일본측의 새로운 요구로 복잡한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일본은 한국측에 쌍끌이 조업을 부분적으로 허용하는 대신 한국 수역에서의 일본 복어잡이 어선 수를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일본은 또 일본 수역의 쌍끌이 어장 범위에 대해 한국측이 요구한 동경 128도 서쪽 대신 127도 서쪽 해역을 주장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한.일 양국은 16일에도 9일째 수산당국자 회의를 열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한국측 협상단 관계자는 "쌍끌이 어선 수는 두자릿수로 접근됐으나 일본 연안 가까이서 한국 배가 조업하는 것을 꺼리는 일본 입장 때문에 어장범위 등 조업조건을 놓고 협의 중" 이라며 "현안을 하나씩 풀어가는 게 아니라 여러가지 문제를 한꺼번에 놓고 협의하고 있어 시간이 걸린다" 고 설명했다.

쌍끌이 어선 수는 한국 (1백척선) 과 일본 (50척 안팎) 측 주장의 중간선인 80척 정도로 절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협상 지연에 따라 16일부터 열기로 했던 양국간 어업공동위원회는 무기 연기됐다.

양재찬 기자, 도쿄 = 남윤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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