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한국근대소설 정착과정연구'

우리 문학사에서 중세의 허구적 서사인 '로맨스' 와 본격적 근대소설인 '노벨' (novel) 이 분화한 것은 언제일까. 정년퇴임을 맞는 건국대 강인숙교수 (국문학) 의 편저 '한국근대소설 정착과정연구' (박이정.2만원) 는 '노벨' 적 개념에서 한국근대소설의 기원을 캐나가려는 노력의 산물이다.

강교수는 언어면에서 일상어.산문을 사용할 것, 인물면에서 영웅아닌 보통 사람이 주인공일 것, 사건의 배경이 현실적일 것, 구성이 합리적이고 개연적일 것 등을 노벨의 특성으로 열거하고, 이런 관점에서 이인직.이해조.이광수.김동인.최서해.강경애 등의 작품을 분석한 논문 10편을 한데 모았다.

이어령 이화여대 석좌교수의 부인이기도 한 강교수의 퇴임식 겸 논문봉정식은 19일 오후5시 건대 상허도서관 6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릴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