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표결 '속전속결'…9일부터 전자투표 실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9일 국회에서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전자투표제가 실시될 전망이다.

박준규 (朴浚圭) 국회의장은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가 전자표결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만큼 내일부터 전자표결을 하자" 고 제의했고 반대가 없어 전격 실시케 됐다.

특히 9일에는 의약분업을 1년간 연기하는 약사법 개정안이 상정될 예정이며 한나라당 일부 의원이 연기에 반대하고 있어 투표가 불가피해 전자투표가 첫 모습을 드러내게 될 전망. 전자투표는 의원들이 자신의 의석 앞에 설치된 버튼을 누르면 의장석 좌우 벽에 붙어 있는 대형 전광판에 표결 결과와 함께 개별 의원들의 찬반 여부가 나타나게 된다.

국회는 지난 97년 5월 9억1천만원을 들여 전광판을 구입, 설치해 놓고도 사용하지 않아 예산낭비란 지적을 받아왔다.

윤창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