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호, 시범경기 양키스戰서 2이닝 2안타 1실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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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보스턴 레드삭스의 한국인 유망주 조진호 (24)가 메이저리그 진입을 향한 첫발을 무난하게 내디뎠다.

올시즌 풀타임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있는 조진호는 7일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탬파의 레전즈필드에서 벌어진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 2이닝동안 2안타 1실점.탈삼진 2개를 기록했다. 투구수는 모두 34개였고 볼넷은 없었다.

조진호는 상대팀이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이라는 점을 의식,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다. 실제로 라인업 9명 가운데 7명이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멤버들.

3회 첫타자 척 노블락에게 볼카운트 2 - 3에서 좌전안타를 내준 조는 2번 데릭 지터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순간 도루를 허용하고 포수의 2루 악송구마저 겹쳐 1사 3루의 위기를 맞았다.

조는 양키스 간판타자 버니 윌리엄스를 3구 삼진으로 솎아내며 기염을 토했지만 결국 4번 칠리 데이비스에게 깨끗한 중전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주었다.

그러나 안정을 되찾은 조는 4회 양키스 기대주 셰인 스펜서를 중견수 플라이, 채드 커티스를 3루 땅볼, 닉 존슨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3자범퇴, 이날 투구를 마쳤다.

조는 2 - 1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보스턴이 7 - 4로 역전승, 패전투수가 되지는 않았다.

탬파 (플로리다주) =LA 지사 김홍식,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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