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컷] MBC '청춘'이달말 종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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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지난 1일 시작한 MBC 드라마 '청춘' (MBC프로덕션 제작) 이 일본 후지TV '러브 제너레이션' 을 표절했다는 의혹 (본지 4일자 41면 보도) 과 관련, MBC측은 4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청춘' 을 단축해 이달말로 종영키로 했다. 아울러 3회분 (8일 방영) 도 재촬영에 들어갔다.

또한 처음으로 일본 표절과 관련한 심의를 갖기로 한 방송위원회 (위원장 김창열) 측은 4일 시청자로부터 '러브…' 의 녹화 테이프를 입수, 정밀 검토에 들어갔다.

5일 열리는 방송위원회 연예.오락부문 심의에 상정하기엔 시간이 촉박해 오는 12일 열릴 심의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표절과 관련한 공청회를 준비해온 서울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측은 4일 "표절 고발 창구 (02 - 737 - 0061) 를 마련하고 시청자들과 함께 '고질병' 치유에 나설 것" 이라고 밝혔다.

[김현주] "전혀 뜻밖"

이번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사람은 작품의 주인공들. 여자 주인공 김현주의 매니저는 "현주는 얼마전 2박3일간 촬영을 다녀온 것 외엔 일본을 가본 적도 없어 표절 의혹을 전혀 알 수 없었다" 며 "현주가 첫회 방영 후 PC통신을 통해 이 사실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고 말했다.

김현주는 침울한 목소리로 "처음부터 감독님만 믿고 작품에 들어갔고 지금도 그 마음은 마찬가지" 라며 "어찌됐건 팬들에게 죄송하다" 고 얘기했다.

[장동건] "몰랐었다"

장동건의 매니저 역시 "작품이 좋아서 시작했을 뿐 일본 드라마와 비슷한지 여부는 결코 알 수 없었다" 고 말했다.

'청춘' 은 국내 방영 전부터 외국에서 적극적으로 구입 의사를 밝혀왔는데 그 이유는 바로 장동건이 중국.동남아에서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장동건측은 "촬영 도중 제작진이 방송사에 불려가는 등 심상치 않은 분위기로 인해 몹시 당황스럽다" 면서 "현재 MBC 전속인 만큼 끝까지 연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는 입장을 표명했다.

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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