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의 박지만씨 구출작전…중앙고출신 후원회 결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지만씨가 마약의 굴레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있도록 옆에서 돕기로 했습니다. "

지난달 25일 대통령 취임 1주년 기념 특사로 치료감호 7개월 만에 공주치료감호소에서 풀려난 고 (故) 박정희 (朴正熙) 대통령의 외아들 지만 (志晩.41) 씨가 20여명의 '형님' 을 만나게 됐다.

마약 혐의로 구속과 석방을 되풀이하는 지만씨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서울 중앙고 선배들이 '구출작전' 에 나서 지난달 23일 '박지만 후배 사랑회' 를 결성했다.

모임을 주도한 심학무 (沈學茂.48) 변호사는 "지만씨의 방황은 근본적으로 외로움에 원인이 있다" 며 "선배들이 가까이서 돌봐 마약에서 완전히 손을 끊을 수 있도록 도울 계획" 이라고 말했다.

이 모임에는 남궁진 (南宮鎭.57) 의원.민대홍 (閔大泓.65) 중앙대 의대 교수.김병일 (金炳日.54) 기획예산위원회 사무처장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앞으로 지만씨의 생일 때 한자리에 모이거나 회원들의 생일에도 각자의 집으로 지만씨를 초대해 대화의 시간을 갖고 등산.낚시.여행도 함께 다니기로 했다.

또 지만씨가 평소 따르고 정을 나누는 고3 당시 담임선생 및 육사 동기생들과 협력해 지만씨가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회원들은 특히 마땅한 신부감을 찾아 중매를 서기로 했다.

이밖에 영화배우 남궁원.탤런트 최불암씨 등 인기 연예인 동문의 참여도 이끌어낼 작정이다.

파주 = 전익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