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서상목 딜레마'…체포안표결 또 어려워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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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서상목 (徐相穆) 의원 문제가 6개월이 지나도록 최대 현안으로 남아 있다.

총재회담 가능성이 커지면서 표결처리는 더욱 어렵게 되는 분위기다.

여야의 입장은 팽팽하다.

여당은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몰아붙였고, 야당은 이회창 총재 죽이기의 일환으로 치부하고 있다.

더구나 徐의원의 태도도 완강해 협상의 여지가 없다.

徐의원은 "마음을 비웠다. 내 문제는 李총재에게 일임했다" 고 말해왔다.

그러나 200회 임시국회와 201회 임시국회 사이 일요일 하룻동안 공백이 생기자 당 지도부에 화를 냈다고 李총재의 한 측근은 전했다.

이부영 (李富榮) 총무가 당초 방침을 바꿔 201회 임시국회 직후 다시 '방탄국회' 를 소집하겠다고 2일 공언한 것도 그 때문이다.

李총재도 2일 회견에서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 했다.

李총재로서도 이 문제를 어디까지 안고 가야 할지 부담을 느끼고 있다.

아마도 총재회담에서나 해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유광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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