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인견과 함께 쓴 학사모…시각장애인 최대환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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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오는 23일 경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는 최대환 (崔大煥.31) 씨는 1급 시각장애인. 입학한지 10년만에 대학문을 나선다.

지난 89년 정상인으로 대학에 들어간 崔씨는 이듬해 군복무중 중증 녹내장을 앓고 시력을 완전히 잃고 말았다.

그가 암흑같은 고통을 딛고 재기를 결심, 복학한 것은 지난 95년. 그러나 시각장애인으로 공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지난 96년 8월 시각장애인 후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삼성화재가 그를 위해 잘 훈련된 래브라도종 맹인안내견인 '웅대' 를 기증했다.

"학사모를 쓰게 된 건 웅대 덕분입니다. " 崔씨는 오는 5월께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난다.

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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