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비디오] 죽음보다 무서운 비밀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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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 인간 내면에 잠재한 '악마성'

□죽음보다 무서운 비밀 (콜럼비아.고등학생 관람가) 수백만명의 인명을 앗아간 나치즘은 히틀러 또는 독일 국민의 집단적 광기에 기인한 것인가. 이런 '악마성' 은 우리 모두에게 들어있다는 것이 이 영화의 결론이다.

한 시골마을에 도피해 살고 있는 나치 전범과 이를 파헤쳐 나가는 소년 사이에 싹트는 우정과 갈등을 다루는 이 영화는 스릴러의 대부 스티븐 킹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것. 원작의 폭력적인 장면을 상당히 걸렀다고는 하나 평범한 소년의 마음 어딘가 똬리 틀고 있는 잔학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유주얼 서스펙트' 로 관객의 머리를 꽤 아프게 했던 브라이언 싱어 감독. 원제 Apt Pupil.

*** 장관 암살 둘러싼 미스터리物

□스네이크 아이즈 (브에나 비스타.고등학생 관람가) 권투 세계타이틀전이 벌어지는 체육관에서 현직 국방장관이 암살된다. 경호책임자인 경찰관 (니컬러스 케이지 분) 이 미심쩍은 패배를 당한 챔피언과 장관의 경호원인 해군 중령, 그리고 암살 직전 장관과 대화를 나눴던 금발의 여인 등 수수께끼 같은 인물들을 캐 나가는 미스터리 스릴러.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

*** 폭력과 권력의 미묘한 관계

□캔자스시티 (우일.연소자 관람불가) 타락한 도시에서 펼쳐지는 폭력과 권력의 복잡한 교차가 우울한 재즈음악에 실려 전해진다. 강도짓을 하다 폭력배에 잡힌 남편을 구하기 위해 루스벨트 대통령 고문의 아내를 인질로 삼은 여인 블론디 (제니퍼 제이슨 리)가 주인공이다. 고문의 아내 캐롤린역은 영국의 미란다 리처드슨이 열연했다. 거장 로버트 알트먼이 자신의 고향 캔자스시티에 헌정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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