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기통신, 분실때 메시지 '양심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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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이 휴대폰은 분실된 것입니다. 주인의 전화번호는 ×××× - ××××입니다." 앞으로 길거리에서 휴대폰을 주워 몰래 사용하려는 사람은 이런 메시지를 받게 된다.

신세기통신은 '017' 가입자를 대상으로 휴대폰 분실시 습득자에게 분실 메시지와 주인의 연락처를 알려주는 '양심휴대폰 (파워엔젤) 서비스' 를 10일부터 무료 제공키로 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휴대폰 분실신고를 한 즉시 해당 휴대폰 액정화면에 안내 문자 메시지와 전화번호가 항상 뜨게 해 습득자가 바로 주인에게 연락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주인이 휴대폰을 찾은 뒤 자신의 잠금코드 (비밀번호) 를 입력하면 이 기능은 해제된다.

신세기 관계자는 "이 서비스가 휴대폰을 습득한 사람에게 몰래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효과를 내 분실휴대폰 회수율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고 밝혔다. 다만 이 서비스는 삼성전자의 애니콜폴더, 현대전자의 걸리버폴더 등 최신 제품에만 가능하며 기존 휴대폰은 기능을 추가해야 한다.

지난해 5개사 이동전화 가입자 중 1백만명이 휴대폰을 분실해 이 가운데 20%만 회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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