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110명 휘닉스파크 스키캠프 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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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장애인에 대한 일반인의 편견을 씻어주기 위해 슬로프에 도전했습니다. 저마다의 어려움은 있겠지만 막상 스키를 신어보니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8일 강원도평창군 휘닉스파크에서 열린 장애인스키캠프에 참가한 문정훈 (19.제주도제주시) 군은 이번 겨울 모노스키 (지체 장애인이 사용하는 의자스키) 기술을 확실하게 습득하겠다고 다짐한다.

한국장애인복지체육회 (회장 이건희) 주최로 4박5일간 열리는 캠프에는 정신지체.뇌성마비, 시각.청각.지체장애인 등 1백10명이 참가해 30명의 전문지도자들로부터 스키에 대한 기본교육과 실습을 배우게 된다.

이번 캠프는 겨울철 장애인들이 즐길 수 있는 레저활동이 극히 제한돼 있는 현실 속에서 건전한 레저활동과 저변확대를 위해 한국장애인복지체육회가 개최하는 행사.

이 체육회 생활체육과 박승재씨는 "장애인에 맞는 편의시설의 개.보수와 확충이 시급하고 리프트탈 때 옆에서 조금만 도움을 주면 장애인들도 손쉽게 스키를 즐길 수 있다" 며 "스키장에서도 공공 시설물에 대한 이용료 할인과 같은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고 강조한다.

한편 장애인을 위한 생활체육지도자가 꿈이라는 문군은 지난달 1월 태국 방콕에서 열렸던 환태평양 장애인경기대회 휠체어 육상부문 4백m.1천5백m.5천m에서 3관왕을 차지한 육상선수. 마라톤이 주종목으로 3월말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장애인국제마라톤대회에 한국대표로 출전할 계획이다.

평창 =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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